이솝도 빌려 간 부처님 이야기

한국불교아동문학회 엮음 / 대양미디어
한국불교아동문학회 엮음 / 대양미디어

누구나 어린 시절 이솝우화를 한 번쯤을 읽어봤을 것이다. 이는 친숙한 동물이 나오고 교훈이 들어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 인성교육을 위한 인기 교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 중 일부가 부처님의 전생이야기라고 불리는 <본생경>에 나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중국의 사자성어나 우리나라 설화의 일부도 마찬가지다.

한국불교아동문학회가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회원들이 공동 집필한 어린이 불교동화 <이솝도 빌려 간 부처님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본생경>은 부처님이 전생에 보살로서 수행한 일과 공덕을 이야기로 구성한 경전이다. ‘자타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경전은 세계 최초의 동화집이자, 이솝우화, 우리나라 고대소설인 ‘두껍전’, ‘토끼전’, ‘옹고집전’ 등의 원형이기도 하다.

한국불교아동문학회에서는 10년 전부터 해마다 <본생경>을 어린이가 읽기 쉽게 고쳐 동화책으로 엮어왔다. 이번에는 <본생경>을 비롯해 <백유경>, <잡보장경> 등 경전에서 전하는 부처님 이야기 23편을 찾아 한 권의 책으로 출간했다.

더욱이 음성 미타사 주지 희원스님이“어린이들이 바른 품성을 갖기를 바란다”며 출판비 전액을 후원해 의미가 남다르다. 김일환 한국불교문학회장은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모두 이솝 이야기가 태어나기 전, 부처님이 직접 말씀하신 동화”라며 “각 이야기 말미에 원전 출처를 밝혀 놓고 있어 원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후원해 준 희원스님의 바람처럼 이 책을 읽고 어린이들이 바른 품성을 갖기를 바란다”고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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