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련 | 오직 전법교화 원력…동국대 19학번 스님들 뭉쳤다(불교신문 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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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20-05-29 16:43 조회1,76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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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교육원 승가결사체 칠불회 스님들을 5월11일 만났다. 스님들 미소가 봄볕처럼 따뜻하다. 사진 왼쪽부터 현문스님, 혜공스님, 회장 세광스님, 유정스님, 능허스님, 혜력스님.
불기2564년 부처님오신날 특집’
전법교화 나선 동국대 19학번
스님들 승가결사체 ‘칠불회’
‘칠불통계게’ 이름 따와 ‘칠불회’
“포교 한번 해보자” 뜻 모아 결성
교내 분리수거 캠페인 등 실시
‘불교알못’ 위한 gogo 절 체험도
“요즘 대학생 공부에 취업에…
삶의 지혜와 여유 알려주고파”
20·30대의 ‘젊은 피’ 스님들이 또래 젊은이에게 불교를 전하기 위해 똘똘 뭉쳤다. 전법교화를 실천하는 스님들 모임을 뜻하는 교육원 승가결사체, ‘칠불회’ 스님들이 그 주인공. 회장 세광스님을 비롯해 부회장 유정스님, 회계 능허스님, 서기 혜공스님, 혜력스님, 현문스님이 모임에 함께하고 있다.
모두 승가대학을 졸업한 비구 비구니 스님으로 현재 2019학번 동국대 재학생이다. 모임 이름은 시대와 지역을 초월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겠다는 뜻에서 ‘칠불통계게(七佛通戒偈)’에서 따왔다. 따뜻한 봄햇살이 내려앉은 5월11일 학교에서 스님들을 만났다.
“대학에 와서 보니 여기가 바로 전법포교의 장이구나 싶었죠. 1학년 때 팀플에서 만난 학생들에게 ‘템플스테이 가봤어요’ ‘불교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며 다가간 적이 있는데, 의외로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때마침 승가결사체라는 좋은 지원제도를 알게 됐고, 스님들과 함께 준비해 인증 단체로 선정됐죠. 최종 합격 통보를 받고 얼마나 기쁘던지, 젊은 스님들이 직접 나서서 활동하면 효과도 배가 되지 않을까요~.”
모임 결성을 주도한 회장 세광스님이 활기찬 기운을 뿜어내며 칠불회를 소개했다. 반짝이는 스님 눈빛을 보니 순수하고 씩씩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했다. 어린 시절부터 속가 부모님 영향으로 불교와 인연이 깊었던 스님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출가했다.
어머니를 따라 놀이터에 가듯 절에 다니며 6살에 <반야심경>을 다 외우고, 자라서는 그 어렵다는 3000배도 곧잘 했단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남을 도와주는 삶을 살고 싶다. 부처님 법을 갖고 행하면 더 깊고 크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발심, 뒤도 한 번 돌아보지 않고 출가했다.
누구보다 미래세대 포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몸소 익힌 스님은 동학사 승가대학을 다니며 내전과 외전을 겸비하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 교육원에서 주최한 설법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도반 스님들과 염불시연대회에도 출전해 단체상을 수상했다. 이런 경험이 바탕이 된 덕에 대학에 와서도 자연스레 전법 활동에 눈을 떴다. 혼자 보단 여럿이 낫다고, 같은 2019학번 스님들에게 ‘포교 해보자 포교 한 번 해보자’며 하나 둘 구슬 엮듯 엮어 모임을 탄생시켰다.
함께하는 스님들도 대부분 일찍 발심한 젊은 출가자들이다. 유정스님과 능허, 현문스님은 해인사 승가대학에서 도반으로 만났다. 세 명 모두 59회 졸업생이다. 머리 깎고 한 방에서 공부하고 잠자는 공동생활을 한 도반은 평생 도반이 된다고들 하는데, 학교에 오자마자 다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만난 스님들은 칠불회 활동을 계기로 학생들과 더불어 배우고 함께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자주 소통하며 관심사를 파악하고 포교전략과 콘텐츠도 고민하겠다는 취지다.
“아직 어리고 경험도 부족하고 포교에 대한 마음만 있지, 선배 스님들처럼 능력이 능숙하지 않지만 활동을 여법하게 마무리 하고 나면, 졸업 후 어디를 가더라도 뭐든지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아직 명법문 명설법은 하지 못하지만, 팔만사천의 경전을 다 꿰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도전과 열정 정신만큼은 누구도 따라오기 힘들 것 같았다.
현문스님은 “요즘 학생들은 정말 치열한 경쟁 속에 산다. 공부하랴 생활하랴 그러다보면 종교에 관심 두기가 쉽지 않다”며 “이럴 때 불교를 조금이라도 가까이한다면, 사회에 나가서도 자기를 되돌아보고 지혜로운 생활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 까 싶어 칠불회 활동에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사회 공익을 위한 캠페인을 하다보면 학생들도 불교에 호감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혜력스님은 “전남대에서 불교동아리를 지도하던 정응스님이 다 죽어가던 동아리를 살리는 모습을 보며 하면 된다는 것을 체감했다. 지금 절에서 청년회 지도법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미래세대 포교는 관심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유정스님은 “친목만으로 모임을 유지했다면 한계가 있었을 텐데, 승가결사체라는 종단 지원 제도 덕분에 책임감도 생기고 짜임새 있는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능허스님도 “일반 학생들과 대화하고 교류하며 요즘 세대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도 알 수 있고, 앞으로의 공부와 수행에도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속가 시절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출가한 비구니 혜공스님도 “운문사승가대학에서 어린이법회 진행을 도우며 포교에 관심이 생겼다”며 “회원 스님들과 함께 했던 캠페인 때 학생들에게 매듭을 나눠주자 정말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덩달아 행복했다. 향후 기회가 된다면 젊은 세대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모티콘이나 어플 개발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모임 결성과 동시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위해 선택한 방식은 분리수거 제대로 하기 캠페인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방편을 고민하다, 불교의 적극성을 어필하고 대사회 실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다 환경 캠페인을 하기로 했다.
분리수거로 힘들어하는 미화원들을 돕기 위해 지난해 9월 법학만해관 앞에서 실시했다. ‘컵 안에 든 음료수와 얼음을 꼭! 비운 뒤 버려주세요’와 ‘음식물 쓰레기는 최대한 물기를 제거하고 봉지에 넣어 버려주세요’라는 문구를 적은 포스터를 들고 경각심을 갖도록 안내했다.
스님들이 직접 꼬아 만든 매듭이 달린 종이 책갈피도 나눠주며 자연스럽게 단체도 홍보했다. 올해는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활동을 시작하지 못했지만, 빠른 종식을 기원하며 내실 있는 활동을 준비 중이다. 포교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 촛불을 형상화한 로고를 자체 제작하고, 1학기 내 손세정제를 나눠주는 활동을 계획 중이다.
스님들의 당찬 기세만큼이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구체적이다.
우선 ‘죽어가는 불동(불교동아리) 살리기’를 주요 활동으로 꼽았다. 수도권 대학의 불교동아리 존재 여부를 살펴보고 없다면 조직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동아리가 있어도 죽어가고 있다면 새로운 숨을 다시 불어 넣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는 것이 골자다.
불교 종립대학을 다닌다 해도 대부분은 불교를 잘 알지 못한다. 부처님 가르침에 다가가려는 ‘불교 알못’들을 위한 ‘GoGo 절 체험’도 계획하고 있다. 여름과 겨울방학 때 10명 안팎의 참가 학생들을 모아 참가비를 지원하고, 잠재적 관심에 머무르는 불교를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이끌 예정이다.
젊은 세대에 한 발짝이라도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캠페인 이름 짓기에도 공을 들였다. ‘하다 보니 비로소 알게 되는 부처님과 스님들’이라는 뜻을 지닌 ‘붓다보니’가 바로 그것이다. 비록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제대로 된 캠페인을 벌이지 못했지만, 앞으로 멸종동물 보호 등 주요 사안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회장 세광스님은 “칠불회에 관심 있는 스님이라면 대환영”이라며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세광스님은 “저희가 졸업하더라도 후배들에게 이어지도록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포교 주체인 스님들이 학생들과 함께 배우며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칠불통계게
과거 일곱 부처님이 공통으로 수지했다고 일컬어지는 ‘칠불통계게(七佛通戒偈)’는 모든 부처님이 한결 같이 당부한 훈계로, 곧 보편적이고 타당한 진리를 의미한다.
시대와 지역을 초월해 많은 사람들에게 독송되고 있는 게송 중에 하나다. 경전에 의하면 석가모니 부처님 이전에 이미 여섯 명의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했다. 첫 번째 부처님은 비바시 불, 두 번째는 시기불, 세 번째는 비사부불, 네 번째는 구류손불, 다섯 번째는 구나함모니불, 여섯 번째가 가섭불이고 석가모니불이 일곱 번째다.
이 일곱 부처님을 총칭해 ‘과거칠불’이라고 하는데 칠불통계게는 과거칠불의 공통적인 가르침이다. 칠불통계게 게송은 ‘제악막작 중선봉행 자정기의 시제불교(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로 ‘모든 악을 저지르지 말고, 모든 선을 행해 스스로 마음을 깨끗하게 하라.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라고 풀이할 수 있다. 악행은 조금도 하지 말고 선행만 하되 그것이 끝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청정하게 하라는 뜻이다.
지극히 평범한 가르침이지만 깨달음의 실천이란 어떤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일러주고 있다. 〈출요경〉에 따르면 중국 당나라 도림선사는 칠불통계게에 대해 “세살짜리도 아는 말이지만 팔십 먹은 늙은이도 실천하기 어렵다”고 말해 실천의 중요성을 꼬집었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전법교화 나선 동국대 19학번
스님들 승가결사체 ‘칠불회’
‘칠불통계게’ 이름 따와 ‘칠불회’
“포교 한번 해보자” 뜻 모아 결성
교내 분리수거 캠페인 등 실시
‘불교알못’ 위한 gogo 절 체험도
“요즘 대학생 공부에 취업에…
삶의 지혜와 여유 알려주고파”
20·30대의 ‘젊은 피’ 스님들이 또래 젊은이에게 불교를 전하기 위해 똘똘 뭉쳤다. 전법교화를 실천하는 스님들 모임을 뜻하는 교육원 승가결사체, ‘칠불회’ 스님들이 그 주인공. 회장 세광스님을 비롯해 부회장 유정스님, 회계 능허스님, 서기 혜공스님, 혜력스님, 현문스님이 모임에 함께하고 있다.
모두 승가대학을 졸업한 비구 비구니 스님으로 현재 2019학번 동국대 재학생이다. 모임 이름은 시대와 지역을 초월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겠다는 뜻에서 ‘칠불통계게(七佛通戒偈)’에서 따왔다. 따뜻한 봄햇살이 내려앉은 5월11일 학교에서 스님들을 만났다.
“대학에 와서 보니 여기가 바로 전법포교의 장이구나 싶었죠. 1학년 때 팀플에서 만난 학생들에게 ‘템플스테이 가봤어요’ ‘불교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며 다가간 적이 있는데, 의외로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때마침 승가결사체라는 좋은 지원제도를 알게 됐고, 스님들과 함께 준비해 인증 단체로 선정됐죠. 최종 합격 통보를 받고 얼마나 기쁘던지, 젊은 스님들이 직접 나서서 활동하면 효과도 배가 되지 않을까요~.”
모임 결성을 주도한 회장 세광스님이 활기찬 기운을 뿜어내며 칠불회를 소개했다. 반짝이는 스님 눈빛을 보니 순수하고 씩씩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했다. 어린 시절부터 속가 부모님 영향으로 불교와 인연이 깊었던 스님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출가했다.
어머니를 따라 놀이터에 가듯 절에 다니며 6살에 <반야심경>을 다 외우고, 자라서는 그 어렵다는 3000배도 곧잘 했단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남을 도와주는 삶을 살고 싶다. 부처님 법을 갖고 행하면 더 깊고 크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발심, 뒤도 한 번 돌아보지 않고 출가했다.
누구보다 미래세대 포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몸소 익힌 스님은 동학사 승가대학을 다니며 내전과 외전을 겸비하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 교육원에서 주최한 설법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도반 스님들과 염불시연대회에도 출전해 단체상을 수상했다. 이런 경험이 바탕이 된 덕에 대학에 와서도 자연스레 전법 활동에 눈을 떴다. 혼자 보단 여럿이 낫다고, 같은 2019학번 스님들에게 ‘포교 해보자 포교 한 번 해보자’며 하나 둘 구슬 엮듯 엮어 모임을 탄생시켰다.
함께하는 스님들도 대부분 일찍 발심한 젊은 출가자들이다. 유정스님과 능허, 현문스님은 해인사 승가대학에서 도반으로 만났다. 세 명 모두 59회 졸업생이다. 머리 깎고 한 방에서 공부하고 잠자는 공동생활을 한 도반은 평생 도반이 된다고들 하는데, 학교에 오자마자 다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만난 스님들은 칠불회 활동을 계기로 학생들과 더불어 배우고 함께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자주 소통하며 관심사를 파악하고 포교전략과 콘텐츠도 고민하겠다는 취지다.
“아직 어리고 경험도 부족하고 포교에 대한 마음만 있지, 선배 스님들처럼 능력이 능숙하지 않지만 활동을 여법하게 마무리 하고 나면, 졸업 후 어디를 가더라도 뭐든지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아직 명법문 명설법은 하지 못하지만, 팔만사천의 경전을 다 꿰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도전과 열정 정신만큼은 누구도 따라오기 힘들 것 같았다.
현문스님은 “요즘 학생들은 정말 치열한 경쟁 속에 산다. 공부하랴 생활하랴 그러다보면 종교에 관심 두기가 쉽지 않다”며 “이럴 때 불교를 조금이라도 가까이한다면, 사회에 나가서도 자기를 되돌아보고 지혜로운 생활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 까 싶어 칠불회 활동에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사회 공익을 위한 캠페인을 하다보면 학생들도 불교에 호감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혜력스님은 “전남대에서 불교동아리를 지도하던 정응스님이 다 죽어가던 동아리를 살리는 모습을 보며 하면 된다는 것을 체감했다. 지금 절에서 청년회 지도법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미래세대 포교는 관심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유정스님은 “친목만으로 모임을 유지했다면 한계가 있었을 텐데, 승가결사체라는 종단 지원 제도 덕분에 책임감도 생기고 짜임새 있는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능허스님도 “일반 학생들과 대화하고 교류하며 요즘 세대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도 알 수 있고, 앞으로의 공부와 수행에도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속가 시절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출가한 비구니 혜공스님도 “운문사승가대학에서 어린이법회 진행을 도우며 포교에 관심이 생겼다”며 “회원 스님들과 함께 했던 캠페인 때 학생들에게 매듭을 나눠주자 정말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덩달아 행복했다. 향후 기회가 된다면 젊은 세대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모티콘이나 어플 개발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모임 결성과 동시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위해 선택한 방식은 분리수거 제대로 하기 캠페인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방편을 고민하다, 불교의 적극성을 어필하고 대사회 실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다 환경 캠페인을 하기로 했다.
분리수거로 힘들어하는 미화원들을 돕기 위해 지난해 9월 법학만해관 앞에서 실시했다. ‘컵 안에 든 음료수와 얼음을 꼭! 비운 뒤 버려주세요’와 ‘음식물 쓰레기는 최대한 물기를 제거하고 봉지에 넣어 버려주세요’라는 문구를 적은 포스터를 들고 경각심을 갖도록 안내했다.
스님들이 직접 꼬아 만든 매듭이 달린 종이 책갈피도 나눠주며 자연스럽게 단체도 홍보했다. 올해는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활동을 시작하지 못했지만, 빠른 종식을 기원하며 내실 있는 활동을 준비 중이다. 포교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 촛불을 형상화한 로고를 자체 제작하고, 1학기 내 손세정제를 나눠주는 활동을 계획 중이다.
스님들의 당찬 기세만큼이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구체적이다.
우선 ‘죽어가는 불동(불교동아리) 살리기’를 주요 활동으로 꼽았다. 수도권 대학의 불교동아리 존재 여부를 살펴보고 없다면 조직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동아리가 있어도 죽어가고 있다면 새로운 숨을 다시 불어 넣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는 것이 골자다.
불교 종립대학을 다닌다 해도 대부분은 불교를 잘 알지 못한다. 부처님 가르침에 다가가려는 ‘불교 알못’들을 위한 ‘GoGo 절 체험’도 계획하고 있다. 여름과 겨울방학 때 10명 안팎의 참가 학생들을 모아 참가비를 지원하고, 잠재적 관심에 머무르는 불교를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이끌 예정이다.
젊은 세대에 한 발짝이라도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캠페인 이름 짓기에도 공을 들였다. ‘하다 보니 비로소 알게 되는 부처님과 스님들’이라는 뜻을 지닌 ‘붓다보니’가 바로 그것이다. 비록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제대로 된 캠페인을 벌이지 못했지만, 앞으로 멸종동물 보호 등 주요 사안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회장 세광스님은 “칠불회에 관심 있는 스님이라면 대환영”이라며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세광스님은 “저희가 졸업하더라도 후배들에게 이어지도록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포교 주체인 스님들이 학생들과 함께 배우며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칠불통계게
과거 일곱 부처님이 공통으로 수지했다고 일컬어지는 ‘칠불통계게(七佛通戒偈)’는 모든 부처님이 한결 같이 당부한 훈계로, 곧 보편적이고 타당한 진리를 의미한다.
시대와 지역을 초월해 많은 사람들에게 독송되고 있는 게송 중에 하나다. 경전에 의하면 석가모니 부처님 이전에 이미 여섯 명의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했다. 첫 번째 부처님은 비바시 불, 두 번째는 시기불, 세 번째는 비사부불, 네 번째는 구류손불, 다섯 번째는 구나함모니불, 여섯 번째가 가섭불이고 석가모니불이 일곱 번째다.
이 일곱 부처님을 총칭해 ‘과거칠불’이라고 하는데 칠불통계게는 과거칠불의 공통적인 가르침이다. 칠불통계게 게송은 ‘제악막작 중선봉행 자정기의 시제불교(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로 ‘모든 악을 저지르지 말고, 모든 선을 행해 스스로 마음을 깨끗하게 하라.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라고 풀이할 수 있다. 악행은 조금도 하지 말고 선행만 하되 그것이 끝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청정하게 하라는 뜻이다.
지극히 평범한 가르침이지만 깨달음의 실천이란 어떤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일러주고 있다. 〈출요경〉에 따르면 중국 당나라 도림선사는 칠불통계게에 대해 “세살짜리도 아는 말이지만 팔십 먹은 늙은이도 실천하기 어렵다”고 말해 실천의 중요성을 꼬집었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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