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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법단 | [사설] 대학생 유튜버에 박수…‘불교 유튜브’ 서둘러야 한다(불교신문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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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20-03-18 11:48 조회1,9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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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유튜브 시대다. 심지어 ‘국민포털’ 네이버 검색어 일순위도 ‘유튜브’다. 남녀노소 누구나 유튜브에 들어가서 정보를 검색하고 다양한 궁금증을 만족스럽게 해소한다. 다소 거칠고 사실적인 영상도 여과없이 만날 수 있어 50~60대 성인남성도 TV나 신문보다 유튜브를 선호한다.

과거에 못보고 지나쳤던 영화나 드라마 명장면도 유튜브에 들어가면 손쉽게 반복시청할 수 있고, 각양각색의 쇼핑몰도 소비자 구미에 맞춰 상세하게 선보여 여성들은 특히나 유튜브를 애용한다. 어린이 청소년은 말할 것도 없다.

게임 메이크업 음식 연예인 등 학업과 무관한 흥미 위주 콘텐츠 뿐만아니라 이른바 ‘공부벌레’들도 각종 문제풀이와 학습노하우를 유튜브로 공유하고 체험한다. ‘유튜브 공부족’ 두 명 중 한 명은 ‘학원에 안다녀도 충분하다’는 의견을 낼 정도다. 이처럼 유튜브는 나이와 계층 직업과 취향을 떠나 많은 사람들의 삶에 빠른 속도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이웃종교에 비해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불교계도 최근들어 유튜브를 만들고 소비하는 층이 급증하는 추세다. 주로 경전 독경과 명상음악 중심으로 시작된 유튜브 불교콘텐츠가 대학생 불자들 주축으로 창의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잡고 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소속 청년불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유튜브 채널에는 ‘저절로 간다’, ‘절턱 낮추기’ 등 불교와 사찰을 테마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끌어모아 ‘젊은 불교’ ‘쉬운 불교’ ‘편안한 불교’를 지향하고 있다.

불교가 과거에 비해 사회화 대중화됐지만 이웃종교와 비교하면 여전히 ‘어렵다’ ‘무겁다’ ‘불편하다’는 선입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불교 유튜버’를 자청하는 이들 대학생 불자들의 행보는 그래서 유의미하다. 그러나 여기에 그쳐서는 안될 일이다.

종단을 중심으로 전국 사찰과 많은 스님들도 이제 더 이상 유튜브를 남의 일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불교문화를 비롯해서 지역마다 스며있는 불교역사와 흥미진진한 불교풍습들을 사찰 유튜브를 통해서 널리 알려야 한다. 종단 역시 ‘유튜브 불교족’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편 만들기에 몰두해야 한다.

한국불교 대표종단인 조계종의 정체성과 본래면목을 국민은 물론 전세계인들이 쉽고 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가 시급하다. 많은 조회수를 달성한 극소수 스타 스님들의 유튜브가 ‘한국불교’와 ‘조계종’을 대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최근 불교를 왜곡하거나 스님들의 계율을 코믹한 소재로 불교를 폄하하고 훼손하는 저급한 유튜브도 상당한 조회수를 기록하는 세태다.

대학생 불자 유튜버들의 가열찬 도전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유튜브 시대에 걸맞게 광대한 불교콘텐츠를 조계종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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