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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종단과국제뉴스] | “영어로 ‘마음치유 앱’ 만들어 디지털 명상계 선도”(불교신문 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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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20-06-05 14:47 조회2,2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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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치유학교 교장 혜민스님은 최근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맞아 불교신문과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 “새롭게 계속해서 변화하는 세상 눈높이에 맞추어 부처님의 좋은 가르침이 생활 속에서 어떤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면서 “변화하는 기술을 거부할 것이 아니라 잘 이용해 대중에게 유익한 콘텐츠를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불기2564년 부처님오신날 특집’
인터뷰 / 마음치유학교 교장 혜민스님

‘국민멘토’ 혜민스님
부처님오신날 맞아
불자들에게 전하는
행복과 응원메시지

“유례없는 시련 속에
불교계 모습 큰 감동”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등 ‘행복지침서 3부작’으로 국내외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마음치유학교 교장 혜민스님. 불교신문 명예주필이기도 한 혜민스님은 ‘국민 멘토’이자 국내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스님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명상 앱(APP) ‘코끼리’가 ‘구글플레이 2019 올해를 빛낸 숨은 보석 앱’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최근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과 ‘힐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명상 서비스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본지는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맞아 현재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와 마음치유 프로그램 촬영차 미국을 방문한 혜민스님과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근황부터 불자들에게 전하는 응원메시지, 앞으로 계획과 목표 등 스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혜민스님은 불교신문 명예주필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마음치유학교 교장으로 국내외를 오가며 전 세계 대중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스님의 근황은?

“불교신문 독자님들 반갑습니다. 명상과 심리치유를 스마트폰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코끼리’라는 어플이 지난해 가을에 나왔습니다. 저와 인연이 돼 명상 콘텐츠 부분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500여 개의 다양한 명상을 기획하고 녹음하느라 사실 바쁘게 지냈습니다. 그밖에 미국 넷플릭스에서 서울 마음치유학교에서 프로그램 하는 것처럼 제가 미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찍자고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영어로 번역된 제 책과 영자신문 인터뷰를 보고 저를 알게 된 것 같은데요, 그래서 사실 지금은 그 프로그램 촬영 준비 중입니다. 시작하면 2~3달 동안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 지난해부터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명상 관련 도서들이 잇달아 출간됐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아주 반가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양에서는 이미 명상이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것만큼 보편화 됐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선 도를 닦는 사람들만 하는 어려운 것으로 여겨져 왔던 것 같습니다. 물론 궁극적인 깨달음까지 생각하고 명상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드물겠지만 그래도 명상을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상이 불안장애와 우울감을 완화하고 따뜻한 자비심과 집중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만큼 마음 건강을 위해서라도 종교와 상관없이 명상이 더 크게 보급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다니엘튜더 대표가 개발하고 혜민스님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한 명상심리 어플리케이션 ‘코끼리’가 런칭 6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2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가 퍼져나가며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영국 친구 다니엘 튜더와는 4년 전 같은 한 신문사 칼럼을 쓰면서 인연을 맺게 돼 종종 공양도 같이 하면서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본인이 밤에 잠을 못 잔다고 해서 제가 바디스켄 명상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런데 효과가 있었는지 어느 날 저에게 명상을 쉽게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앱을 만들려고 하는데 명상 콘텐츠를 담당해 줄 수 있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사실 마음치유학교를 운영하면서 시간이 맞지 않거나 거리가 멀어서 프로그램 참석을 못하는 분들이 꽤 많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항상 아쉽고 죄송했는데 스마트폰 앱으로 하면 지방이 아니고 해외에서도 쉽게 명상과 심리 치유 받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꾸준하게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좋은 피드백을 많이 해 주셔서 더 열심히 좋은 콘텐츠로 꾸준하게 보답하고 싶습니다.”

# 종교와 국경을 초월해 접근성이 우수한 ‘코끼리’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코끼리’의 장점과 앞으로 보완할 점이 있다면?

“코끼리 어플의 장점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다양한 명상을 비롯한 전문가 20여 명 의 심리수업, 잠으로 안내하는 동화와 소설, 힐링음악과 자연소리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명상을 습관화 할 수 있도록 하루에 하나씩 매일 새로운 저의 명상음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초급 과정부터 시작해서 삶에 도움이 되는 여러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명상법을 두루 하게 됩니다. 저의 매일명상을 하다보면 마음챙김 명상만 하는 것이 아니고, 틱낫한 스님 플럼빌리지에서 하는 호흡 명상, 자비 명상, 요가 전통의 차크라 명상, 밀교에서 하는 이미지 관상 명상, 선불교 화두 명상과 방편 없이 바로 들어가는 직지심법 등을 다 녹였습니다. 더불어 인지행동치료에 기반을 둔 불안 심리치유 프로그램이나 자존감 수업, 행복습관 수업, 인생 후반전 준비하기, 내면 아이 돌보기 수업 등도 준비돼 있습니다. 앞으로 보완점은 앱의 다양한 기술적인 면을 보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향후 ‘마음챙김’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 디지털 명상 분야를 선도할 어플로 키워나갈 운영계획과 비전이 있다면?

“감사하게도 국내에 출시된 명상 앱 가운데 ‘코끼리’의 유저숫자가 가장 많다는 최근 통계를 보았습니다. 법무부와 부산 소방서, SK 브로드밴드, LG 디스플레이, 스타벅스, 아난티 호텔 같은 곳에서도 단체 구입했습니다. 아쉽게도 ‘코끼리’가 한국어로만 서비스하기 때문에 세계 디지털 명상 분야를 선도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보다 훨씬 먼저 시작해서 큰 성공을 한 서양의 명상 앱들이 이미 많이 존재하니까요. 대신 지금 준비하는 넷플릭스 프로그램이 내년에 북미와 유럽에서 나오게 되면 영어로 된 마음치유학교 앱을 만드는 방안을 다니엘과 상의중입니다.

#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가 윤사월로 연기되고 전국 각 사찰에서 기도와 법회도 중단 되는 등 올해 불교계는 코로나19로 유례없는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를 지혜롭게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불자들에게 응원의 말씀을 해준다면?

“정말로 유례없는 시련 속에서도 불교계가 솔선수범해서 보여준 여러 좋은 모습들이 알게 모르게 국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절에 가고 싶었지만 잘 인내하면서 코로나 예방에 동참해 주신 불자들도 참으로 훌륭하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번 시련을 통해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도반을 만나 차나 식사하는 것이 얼마나 그리운지 알게 됐고, 법당에서 다 같이 모여 기도와 법회를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더불어 공해가 없는 하늘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고, 모처럼 가족들과 시간을 더 보낼 수 있어 또한 감사했을 것 같습니다. 주어진 상황을 좋게 바꿀 수 있다면 바꿔야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우리 마음을 바꾸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힘들어도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면 분명 찾을 수 있습니다.”

# 최근 상황이 이렇다보니 종단 사찰의 재정난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종교인구가 감소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불법홍포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혜민스님과 같이 방송, SNS 등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춘 대중적인 포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앞으로 한국불교가 나가야 할 방향은?

“새롭게 계속해서 변화하는 세상 눈높이에 맞추어 부처님의 좋은 가르침이 생활 속에서 어떤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기도 중심으로만 사찰이 운영되면 십년, 이십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많이 불자 숫자가 감소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새로운 매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트위터라는 매체가 처음 나오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최근에는 유튜브에서 열심히 포교하시는 스님들을 많이 봅니다. 틱톡을 시작하신 스님도 계시는가하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라이브를 하시는 분도 봅니다. 즉 변화하는 기술을 거부할 것이 아니라 잘 이용해서 대중에게 유익한 콘텐츠를 보급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젊은 불자를 양성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대학생 불자모임이나 어린이, 중고등부반도 사찰에서 운영할 수 있으면 미래를 생각해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잘 해 오셨듯이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는 일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해 나간다면 불자가 아닌 일반 사람들도 불교를 옹호할 것 같습니다.”

# 앞으로 활동계획과 활동분야 가운데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그거야 말할 것도 없이 ‘확철대오’지요. 더불어 앎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것 이구요. 행동보다 제 말이 너무 앞서나가서 항상 부끄럽습니다. 또한 인내심을 더 기르고 덕을 많이 베풀고 싶습니다. 유머를 잃지 않고 무엇을 하든 덜 성급하게 마음을 쓰고 싶습니다. 나와 타인에게 좀 더 친절하고 주워진 상황을 큰 저항 없이 바로 수용하고 싶습니다.”
혜민스님은...
휘광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혜민스님은 2000년 해인사에서 사미계, 2008년 직지사에서 구족계를 각각 수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종교학을 공부하고,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학에서 종교학으로 각각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햄프셔대 종교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뉴욕 불광사 부주지, 불교신문 명예주필 등을 맡고 있다. 특히 서울 인사동과 부산 센텀에 마음치유학교를 설립해 치유와 성장, 영성을 밝히는 다양한 수업을 꾸준히 진행하며 ‘힐링의 아이콘’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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