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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종단과국제뉴스] | 2020년 봉축, 무엇이 달라지나(현대불교 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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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20-05-06 15:26 조회1,3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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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보원사 홈페이지

 

봉축 행사 대폭 축소…비대면 법회는 증가
  
그간 유례없던 ‘봉축’이다. 봉축법요식은 한달 뒤인 5월30일(음력 윤4월8일)로 연기됐고 부처님오신날인 4월 30일에는 전국 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및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가 입재했다. 봉축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연등회도 대폭 축소됐다. 사찰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제를 사용하며 법당 출입시에는 체온계로 발열 여부를 체크하는 과정이 필수다. 코로나 사태가 불러온 변화다. 전반적으로 올해 봉축은 크게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높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봉축주간이 한달 간 이어진다는 점에서 대안을 찾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유튜브나 홈페이지를 활용한 비대면 영상법회를 시도하는 사찰도 증가해 눈길을 끈다.

◇유례없는 한달 봉축… 법요식도 두 번
올해 봉축법요식은 한달 뒤인 5월 30일 봉행될 예정이지만, 일선사찰에서는 4월 30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 입재에 겸해 이미 간소하게라도 법요식을 봉행한 곳이 상당수다. 공식적인 법요식 일정은 연기됐더라도 ‘부처님오신날’을 그냥 넘길 순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불자들 역시 봉축법요식이 5월 30일 봉행됨을 인지하고 있더라도, 4월 30일 미리 사찰을 찾은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두 번의 법요식과 한달간 이어질 봉축주간이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침체됐던 일선 사찰에 활기를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봉축주간 주말을 활용해 사찰을 참배하고 봉축분위기를 접하려는 발길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불교계의 경우 선제적 대응으로 감염 예방에 크게 기여했지만, 사찰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재정난이 심각한 수준에 달한 만큼 이번 봉축주간 동안 일선사찰의 숨통을 틔어줄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봉축행사 대폭 축소
봉축행사의 백미는 단연 연등회(국가중요무형문화재 122호)다. 봉축위원회가 총괄하는 서울 연등회는 이틀간 40만 명이 운집하는 성대한 축제다. 특히 제등행렬은 밤하늘을 가르는 10만 연등의 물결로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상징이며, 전통문화마당은 수많은 내외국인이 한데 모여 다양한 불교문화를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다.

그러나 올해 연등회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만날 수 없게 됐다. 매년 8차선 도로에서 진행했던 제등행렬은 절반으로 축소됐고 행렬을 가까이 만날 수 있던 거리좌석도 운영하지 않는다. 전통문화마당은 아예 취소됐다. 따라서 올 연등회는 이틀이 아닌 5월23일 하루만 진행될 예정이다.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봉행되는 연등법회에 앞서 연희단이 신나는 찬불가와 율동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던 어울림마당도 생략된다. 이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불교계 결단에 따른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더라도 불특정 대다수가 운집하는 대규모행사에서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봉축위원회 판단도 크게 다르지 않아 상당수가 점등식부터 봉축행사까지 모두 최소인원으로 축소하거나 취소, 소규모 봉축행사로 진행된다.

조계종측은 “봉축과 관련한 모든 행사는 감염 예방을 위한 일정간격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예방수칙에 따라 진행된다”며 “이와 함께 종단 ‘청정사찰 지침’에 따라 사찰 차원의 방역도 철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법회 눈길
코로나19 사태로 2개월여 간 사찰의 법회 및 행사가 일체 중단되면서 비대면 포교시스템을 활용하는 사찰이 크게 늘었다. 예불과 법문을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나 홈페이지로 공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4월 30일 봉행된 코로나19 극복기도 입재법회 역시 적지 않은 사찰들이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실시간 공개하거나 영상을 편집해 게재하는 등 신도들이 꼭 사찰에 오지 않아도 법회 현장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사찰 중 서울 봉은사와 합천 해인사, 한마음선원, 부산 홍법사, 범어사포교원 효심사, 대전 광제사 등은 이날 입재법회 현장을 아예 실시간으로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만난 색다른 봉축 모습인 셈이다.

자동차 법회를 준비하는 사찰도 있다. 서산 보원사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정보통신부에 종교단체를 위한 특별주파수를 신청했다. 불자들이 사찰 주차장과 공터 등에 자동차를 주차해 법문을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자동차 법회는 5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할 방침이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출처 : 현대불교신문(http://www.hyunbu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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