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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종단과국제뉴스] | “한문서 한글로, 음력서 양력으로, 주중서 주말로…”(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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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20-04-22 15:24 조회1,5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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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소장 원철스님)는 중앙승가대 불교사회과학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동안거 기간 중 25개 교구 1만여 스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단 미래 설계를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계종단이 가장 시급히 해야할 일을 스님들에게 묻는다면? 이에 대해 스님들은 종단내 불평등 구조 개선과 고령화 대비를 우선적 과제로 꼽았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소장 원철스님)가 25개 교구 1만여 스님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4월20일 발표한 ‘종단 미래 설계를 위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종단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가장 많은 답변은 종단내 불평등 구조 개선이 38.2%로 가장 많이 꼽혔고 고령화 대비가 37.1%로 조사됐다. 조직력 강화 9.2%, 사설사암법 4.5%, 국가정책에 대한 대응 4.1%, 해외포교 확대 2.0%, 기타 5.1% 순이었다.

기타에는 사미사미니 교육 개선, 노후대책 마련, 명상수행처 확보, 대사회적 포교활동, 부정부패 개선, 평등 재분배, 인재 발굴 등 20여 항목이 포함돼 있었다.

미래 한국불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2%가 불교의 사회참여 확대를 꼽아 가장 높게 나타났고, 봉암사 결사정신의 선양(15.1%), 대중공사를 통한 새로운 이념 제시(14.0%), 정화 이념의 구현(9.4%), 94년 개혁정신의 계승(3.9%), 기타(4.4%) 순이었다. 수행 보다 보살행이 더 필요하다는 결과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님들의 청정성에 대한 평가에서는 낮은 점수를 줬다. ‘청정한 스님이 줄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 21.1%, 그렇다 42.9%로 64.1%가 동의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 14.7%, 전혀 그렇지 않다 1.9% 등 청정성을 높게 평가한 답변(16.6%)은 청정성을 낮게 평가한 답변 보다 47.5%p 낮았다. 그저 그렇다는 답변은 19.3%였다. 비교분석에서는 청정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비구(62.6%) 보다 비구니(65.3) 스님들이 더 크게 나타났다.

계율과 청규의 시대적 변화 주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도 있었다. ‘시대변화에 따라 계율과 청규를 새롭게 정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찬성한다(50.3%)와 매우 찬성한다(15.0%) 등 65.8%가 정비의 필요성에 찬성 의견을 냈다. 반대 의견은 14.3%와 매우 반대 4.1%로 18.4%였다.

승가공동체의 바람직한 변화 방향에 대해서는 60.1%가 공동체 회복을 위한 수행환경 변화를 꼽았다. 따로 살더라도 포살 의례 참석(24.3%), 일반 불자들과의 공동체 생활(10.3%), 무조건 어른과 함께 대중생활(3.6%) 등을 선택했다.

사찰 양극화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 58.5%가 종단과 본사가 재정을 지원하는 사찰공영제, 16.8%가 재정적 여력이 있는 사찰이 분원 형태로 수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20.1%였다.

주지직 공채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매우 찬성 36.7%, 찬성 39.0%으로 공채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75.7%에 달했다. 반대와 매우 반대 의견은 각각 5.0%, 1.6%에 그쳤다. 17.7%는 찬성도 반대도 아니라고 답변했다.

주지 정년을 70세로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매우 찬성한다는 답변(23.1%)과 찬성한다는 의견(41.0%)이 64.1%에 이른 반면 반대(11.5%)와 매우 반대(3.0%) 의견은 14.5%로 낮게 조사됐다. 찬성도 반대도 아니다는 의견은 21.3% 수준이었다.

지역 거점사찰의 설치에 대해 77.3%가 찬성 또는 매우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으며, 의례와 의식, 법회 등을 한문에서 한글로, 음력에서 양력으로, 주중에서 주말로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도 과반 이상이었다. 승가 내부의 의견도 현대 사회의 흐름에 맞춰야 한다는 점이 확인된 결과여서 주목된다.

이 밖에도 신도들의 사찰운영 참여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10.6%, 긍정적 49.4%, 그저 그렇다 24.8%, 부정적 12.6%, 매우 부정적 2.5%로 긍정적 답변이 많았다. 신도수 감소의 원인으로는 종교에 대한 무관심(28.1%),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27.1%), 포교 부재(19.6%), 종교가 삶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9.6%), 전통종교의 구시대적 이미지 때문(5.5.%), 국가의 편향적 정책(2.9%), 종교간 경쟁(2.1%) 순으로 답변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동안거 기간 중 선원 대중과 포살결계에 참여한 1만여 스님들을 대상으로 방문 및 우편으로 진행했다. 이 가운데 선원 납자 296명을 포함해 1671명의 스님들이 답변했으며, 응답자의 법계별 비율은 견덕과 계덕 18.5%, 중덕과 정덕 33.5%, 대덕과 혜덕 13.0%, 종덕과 현덕 12.1%, 종사와 명덕 22.8%였다. 설문조사를 진행 분석한 중앙승가대 불교사회과학연구소는 95% 신뢰 수준에서 ±2.53% 표본오차라고 밝혔다.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스님은 “지금까지 승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한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는 승가 내부의 인식 지평을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적지 않다”며 “종단 미래를 설계하는데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앞으로 조사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단기, 중장기 과제 등을 선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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